# 한나라당 40대 기수 힘 모으나?

한나라당 '새 정치 모임' 소속의 이성권 의원(부산시 진구)이 3일 "40%대 지지율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40대 당수가 나와야 한다”며 '4040'론을 통해 당 안팎에서 제기되던 40대 기수론을 공식화했다.

이성권 의원은 당내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 그룹을 중심으로 40대 당권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선린지리조트에서 한나라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주최로 열린 파란나라 파란청년만들기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 40대 당수·50~60대 대권후보 시너지 효과론

이성권 의원은 이날 특강을 통해 "'4040'론은 40대의 당수에 50대·60대의 대권 후보 시너지 효과론과 맥을 같이한다"면서 '이같은 취지를 내년 전당대회와 대선에 적용시킨다면 산업화세대인 50대· 60대의 대권후보로 나서고 민주화세대가 역동적으로 당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권 의원은 "유권자 지형을 보더라도 20대에서 40대까지 유권자가 70%에 육박하고 있다"며 "젊은 층의 정서를 흡수할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40대 당수가 등장해야 하는 것이며, 이런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40%대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권 의원은 "'4040'론은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대한민국 선진화론’'한나라당 선진화론'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발전시켜 선진화를 이루자는 취지"라며 "영국의 토니블레어의 사례나 최근 일본 민주당의 43세 당대표 기용 사례를 보더라도 역동적인 한국사회에서 충분히 가능한 것이고 한나라당이 먼저 이런 변화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태풍의 눈'이냐 '찻잔 속의 태풍'이냐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최연소 남성 의원이다. 1968년생이다. 한나라당 김희정(1971년생) 의원과 함께 그야말로 '신세대 정치인'으로 꼽힌다.

특히 40대 진입을 앞두고 차세대 개혁블록을 자처하는 '김(명주)·이(성권)·정(문헌)' 그룹에 속해있는 이 의원이 이날 40대 역할론을 공식화하면서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남·원·정'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남·원·정’ 그룹은 한나라당 내에서 40대의 리더격을 자임하고 있다. '나홀로' 진보를 외치는 고진화 의원 역시 40대다.

이가운데 정병국 의원은 지난달 21일 당직 개편을 통해 홍보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원희룡 의원은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남경필 의원은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향후 ‘태풍의 눈’이 될지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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