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항공청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운항 재개 허가 할 수 없다"

지난 8월 말 '저가 항공'을 표방하며 운항을 개시한 한성항공이 극심한 경영난과 내부 갈등으로 임시 운항 중단된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청주-제주간을 운항하는 한성항공이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운항중단을 신청해와 이를 받아들였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8일 31일 제주-청주노선에 취항한 한성항공은 지난 10월 제주공항에 착륙한 청주발 여객기의 뒤편 타이어 2개가 펑크 나면서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해온 적이 있었지만 극심한 자금난으로 정비부품을 제때 구입하지 못하고 지난달에는 직원들의 급여마저 지급하지 못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자 잠시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한성항공은 첫 취항 이후 2개월간 평균 탑승률 80% 이상을 보이며 기존 항공사의 평균 점유율을 크게 웃돌았지만 최근들어 탑승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이 발생하면서 탑승률이 10%를 밑돌았다.

또 매일 제주-청주 노선을 2회 왕복해오던 한성항공은 지난 7일 이후 예약 승객이 10명을 밑도는 등 탑승객 부족으로 오전 9시 청주발과 오후 5시 50분 제주발만 운항해왔다.

이에 따라 한성항공은 임금체불로 직원들마저 동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운행을 지속할 경우 사고의 우려가 있어 잠시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밝히고 새로 구성될 이사진과 운행 일정 등을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방항공청은 한성항공이 안전운항 요건을 갖추고 운항 재개를 신청할 경우 문제가 없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해 안전 운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운항 재개를 허가 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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