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협동조합(이하 제주감협)이 지난 22일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가 감귤 선별기 설계·공사비 산정을 공개 조사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입찰과정에서 탈락한 업체가 계속적으로 제주감협이 비리가 있는 것처럼 호도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감협은 내년 8월 남원읍 신흥리 일대 2만 7686㎡ 부지에 60억원을 투입해 거점산지유통센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감귤 선별기 설계·시공 일괄 입찰을 벌였다. 지난 15일 최종적으로 국내업체 ㈜이마팩엔지니어링, 평화ENG, 이탈리아업체 유니텍, 소마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계약을 완료했다.

# 제주경실련 문제제기에 제주감협 '화났다'

이 과정에서 제주경실련은 전투과식 측정방식과 오차, 낙찰자의 제안가격, 국내 및 국외 컨소시엄 업체의 역할 분담 업무 내용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제주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제주감협은 당·산도 측정방법으로 전 투과식 측정방법을 채택해 제안했지만, 낙찰업체의 사업계획서는 캐리어 중량식을 제안하고 있다”며 의문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제주감협은 “업체측이 입찰공고문에서 유럽식을 사전에 채택하기 위해 캐리어중량식을 제안하고 있다고 했지만 제안서를 작성하기 전에 이미 전화질의기 있어 어느 식도 제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며 “캐리어는 그야말로 이송장치를 뜻하는 말로 어느 특정방식을 지정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전투과식 오차에 대해서 제주감협은 “비파괴감귤선별기의 당도와 산도 측정방식에 대해 입찰공고문 및 제안내용에도 전투과식이라고 제안한 사실이 없다”며 “산도오차 부분은 현재 기술력으로는 어느 국도 자신있게 보증하지 못하고, 이의제기업체 제안서에도 제시가 안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실련이 “제주감협은 1차년도 추정가를 28억원을 한도로 제시했지만 낙찰업체는 44억여원을 제시해 일치하지 않는다”며 제기한 문제에 제주감협은 “낙찰된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에 44억원은 1차년도와 2차년도의 총 액수고, 1차년도는 27억90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기된 심사위원의 비전문성, 위원선정기준에 대해 제주감협은 “심사위원은 제주도만이 아니라 제주도외 지역에서도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며 “심사항목도 총 14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돼 각 부문마다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겨 공정성을 기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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