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원풍력단지
# "맑은 날에는 태양광으로, 바람이 부는 날에는 풍력으로, 아니면 바닷물의 힘으로…"

어디 석유만 에너지인가? 풍력과 태양광, 제주의 사면을 둘러싼 바다…. 이것들이 에너지가 된다면 에너지 자급자족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제주도는 2006년부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사업에 1200억원을 투자해 ‘청정 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제주도는 △신·재생 에너지 공급시설 확충 △노후가스시설 개선 지원 △청정에너지 실증연구센터 운영 △섬 지역 태양광 발전시설 △민간풍력 건설 △전략시설 공급확충 등에 1248억원을 투입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풍력·태양·해양에너지 등 잠재력이 풍부한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해 국비 18억원, 도비 5억원을 들여 ‘신·재생 에너지 공급시설’을 확대, 에너지 수급안정을 추진한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연구소가 설치된 구좌읍 월정리에 2010년까지 230억원을 투자해 태양, 수소에너지 등 제주지역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 연구 및 인증시설을 갖춘다.

또 가스시설이 노후화된 1500가구를 대상으로 3억원을 지원해 개선할 방침이며 도서지역 에너지 자급화를 위해 섬 지역의 100가구를 대상으로 2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시설할 계획이다.

# 대성그룹 행원리에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단지 조성

특히 대성그룹(회장 김영훈)도 주력 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를 통해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행원리 일대 32만여 평에 제주도 최대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며, 이를 위해 예정지 소유주인 행원리 주민 대표단과 2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 4월 본 계약이 체결되면 대성 측은 2008년까지 1330억 원을 투자해 49㎿급 발전시설을 갖춘 풍력 및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행원리 신재생에너지단지는 4만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발전 설비를 갖추게 되며 지금까지 건설된 제주도내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이다.

아울러 제주도 연안해역에 해상풍력실증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2009년까지 산·학·연·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40억원을 투자해 해상풍력실증 연구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유니슨으로부터 3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성산읍 난산리에 14.7㎿ 용량의 풍력발전기 7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청정에너지 보급활성화를 위해 제주대학 공과대학에 설립된 청정에너지 실증연구센터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실증연구 및 보급확대를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하고 제주시 쓰레기 매립장,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전력 생산등을 꾀하고 있다.

제주도가 이처럼 청정에너지 사업 구현을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것은 섬이 갖고 있는 취약한 에너지 공급 구조에 따른 것으로 정부와 민간기업까지 제주도를 타깃으로 잇따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청정 에너지 기술'이 제주도의 확실한 미래 산업 트렌드를 형성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