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해결한 만큼 특진의 기회가 크게 늘어 경찰 수사·형사부서가 기피 부서에서 인기부서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여성청소년·외사범죄·교통사고기능 등으로 확대된 2006년 수사경과 지원자 모집결과 85명 모집정원에 115명이 지원, 1.35: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기능별로 △ 수사기능(18명 선발) 41명 지원 △여성청소년부서(13명 선발) 11명 지원 △ 교통사고조사(40명 모집) 47명 지원 △외사(14명 모집) 16명이 지원했다.

그동안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수사·형사부서는 수시 철야근무와 열악한 처우 때문에 기피대상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사경과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실질적인 시간외 수당 지급 등 일부 여건이 개선돼 지원이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사기능 18명 선발에 41명이 지원에 그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다만 여성을 상대로 하는 수사가 많은 여성청소년부서는 2명이 미달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1계 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사·형사는 경찰 내부에서 모두 꺼리는 부서였다"며, 그러나 "일선 지구대에서 근무를 하던 젊은 경찰관들이 수사여건 개선과 큰 사건을 해결했을 때 주어지는 특진에 매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승진시험이 끝나는 이달말께 이들 지원자에 대한 수사능력,도덕성,발전가능성 등 엄격한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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