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도당은 22일 성명을 통해 "특별자치도특별법과 4.3특별법의 최대 걸림돌은 한나라당이며 한나라당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4.3의 눈물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고문의 발언에 대해 "제주 도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부터 하는 게 먼저"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김영표 대변인은 "민심은 천심"이라며 "지금 제주도는 먹기 살기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생뚱맞은 발언에 어처구니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 고문이 열린우리당 당의장 당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가 어렵자 정부혁신 세계포럼를 호언장담하고서는 이제와서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지역경제가 추락하는데 벌써 선거 이야기를 하는게 적절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특히 "4.3 특별법을 입법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심혈을 기울였는데,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폄하 발언했다"며 경악했다.

그는 "정 고문이 당내에 설 자리가 없어 그 어려움을 외부로 돌려 일순간 돌파하려는 얄팍한 여론 조작을 하려 한다"며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 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2.28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나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1일 제주를 방문, "4.3 특별법 등의 최대 걸림돌은 한나라당"이라고 맹비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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