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이 지역 특산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라봉이 최근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품질인증을 통한 차별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거제시가 지역특화사업으로 '거제 한라봉'에 대한 브랜드화 사업을 착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거제면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한라봉은 거제도 한라봉작목회를 중심으로 39농가에서 9㏊를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특히 지역특화사업으로 생산되는 한라봉에 대해 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하면서 일부 저품질의 한라봉이 유통돼 매년 소비자들의 인식이 떨어지고 있음에 따라 광센서 선과기(비파괴선과기)를 도입키로 했다.

과실 내부 품질(당도·산도)을 빛으로 선별함으로써 한라봉의 품질을 균일하게 선과해 고품질의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거제시는 비파괴 선과를 통해 한라봉의 품질을 확보하고 올해 지역브랜드로 육성해 재배농민들과 함께 틈새시장 개척을 통한 판매의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거제시는 또 거제 한라봉을 관광상품 및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거제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2개월여동안 거제면 농가 25가구가 4.5ha에서 10.5t의 한라봉을 수확했다.

이들 농가는 지난 1997년 노지식재를 시도, 나무가 동해로 고사하는 피해를 보았으나 2001년부터 하우스재배로 바꾸어 지난해부터 수확에 들어갔다.

처음 거제에서 출하될 때는 천향봉으로 했는데 한라봉과의 인지도 때문에 한라봉으로 팔리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의 경우 한라봉은 1000㏊의 재배면적에 1만2000t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잇는 실정. 실제로 올해 한라봉 출하초기 kg당 5900원대이었던 가격이 최근 4300원대까지 떨어져 생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제주군은 이에따라 지난해 도입한 한라봉 광센서기 선과기를 활용해 남제주군 한라봉연구회와 협의한 품질기준인 당도 13브릭스 이상, 산도 1.0% 이하, 무게 250g 이상의 한라봉에 한해 남군이 자체 제작한 ‘탐라지오' 상자에 넣어 출하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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