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안 9일 안건처리 …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양당 합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단은 3일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안은 독소조항이 많다”며 “법안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분명히 반대 입장이며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원내대표 선출과 워크샵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민노당 의원단은 3일 오전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제주지역 시민단체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또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천영세, 심상정, 권영길, 현애자, 강기갑, 최순영, 단병호, 노회찬 의원 등 민노당 9명의 국회의원 중 8명의 의원이 참석했으며 20여명의 시민단체 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이날 법사위원을 맡고 있는 노회찬 의원은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인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안에 대해 “6일 법사위에서 심의하고 9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 간 합의된 상태”라며 “문제는 다른 법사위원들조차 특별법안에 대한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혼자서라도 법안통과를 저지해야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 의원은 “임시국회 개회 소식 이후 김태환 도지사를 비롯한 제주의 많은 분들이 국회를 방문하고 있지만 정작 특별법안 통과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국회 내에서 들어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환경·생태 파괴…광역적인 의미에서 필요성 제시”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권영길 의원은 “단순히 제주도민의 문제가 아닌 미국의 전 세계적인 군세확장이라는 국제 정세의 흐름 속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논의되는 해군항 건설은 단순히 해상범죄 예방 차원이 아닌 광역적인 의미에서 필요성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심상정 의원은“해군기지 건설은 환경과 생태에도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평화를 지향하는 민주노동당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제주를 방문한 민노당 의원단은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 이어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워크샵을 통해 지난 2005년 의정활동과 의원활동을 평가한 후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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