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 과일 '하우스딸기' 본격 출하…감귤 출하 대기물량 7만톤 가격 곤두박질

지역경제 회복세를 견인하던 감귤 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6일 전국 도매시장의 감귤 10㎏당 평균 경락가격은 8200원, 지난 4일 8500원까지 추락하면서 1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후 다시 300원이 하락했다. 

이는 2005년산 감귤 평균 경락가격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4년산 2만원, 2003년산 9700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2004년산의 경우 이맘 때의 가격이 2만4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무려 1만2000원이상 떨어진 것. 물론 지난해의 경우 시기적으로 설 특수를 앞둔 시기였다.

그러나 지난 12월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1만 8000원 고지를 육박했던 감귤 값은 지난 1월 기온이 높고 비 온 날이 많아 부패과가 많이 발생한 데다 열매와 껍질이 뜬 부피과가 많고 대과 출하비율이 절반을 넘으면서 가격 지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설을 앞두고 몰린 출하량이 아직 소화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가격하락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농가들이 계속 물량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 물량만도 7만톤이다.

이 때문에 수급 조절 실패가 계속 악순환 되면서 감귤가격은 별 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곤두박질치고 있다.

또 하우스 딸기 등 경쟁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감귤에 대한 소비자들의 외면이 점차 극심해지고 있어 감귤가격의 10㎏당 만원대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제주도는 7일 오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감귤 가격 하락과 관련해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가격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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