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환경단체들은 역사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세트장이 들어설 묘산봉 지구 내에 환경부 보호 2급 식물인 '제주고사리삼'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연구센터, 곶자왈사람들은 7일 긴급성명을 내고 "태왕사신기 르라마 촬영 세트장 조성에 따란 환경영향평가보고서에는 사업 예정지에 제주고사리삼 군락지가 3곳으로 표시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곳은 환경영향평가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제주고사리삼 군락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7일 멸종위기종인 제주고사리삼에 대한 현장조사결과 도라마 세트장에서 발견된 제주고사리삼은 총 13개체이며, 이곳에 인접해 표토가 제거된 공사현장에는 이미 군락지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제주도가 제주고사리삼 군락지 훼손을 피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했다지만 결국 제주고사리삼이 훼손됐다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면서 "공사가 강행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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