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도지사는 9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은 제주 100년 대계의 초석"이라며 "특별법 국회 통과는 제주역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자 지역간 형평성 논리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발전의 길을 새롭게 연 날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 고충석 제주특별자치도 범도추진협의회 위원장, 김세원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이날 제주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법 국회 통과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늘 국회를 통과한 이 법은 완성된 성태가 아니기 때문에 2단계 3단계 보완작업을 진행해야 함은 물론이고, 본 특별법이 헌법의 개념이라면 법률에 해당하는 조례를 정말 우리 실정에 맞게 제정하고 성숙한 자치역량으로 운영의 묘를 살려 나갈 때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켰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혹자들은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보고 성형수술을 해야 하느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느니 하는 자신의 지식에 기초해 책임감이 없이 말하는 경우를 본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정말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워서 이 지역과 이 나라의 동량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제는 실천하지 않고 갖가지 비판만을 하는 것은 버려야 하며, 100만 내외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스스로 창조하는 삶의 역량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은 90년대의 제주도개발특별법, 2002년의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의 한계를 뛰어 넘는 획기적인 지역발전 구상을 담고 있다"면서 "관광, 교육, 의료, 1차 산업 등 핵심산업을 육성하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중앙집권적 지방행정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자치모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제도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앙정부가 특례를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가장 제주다운 제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특별법 자체가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며 "이제 긴 항해는 시작됐다. 항해도중에는 또다시 예기치 못한 어려움도 있을 것이며 성공의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목표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번영을 구가하는 제주특별자치도라는 목적지에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도달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제자유도시 실현을 위한 수단이자 씨앗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열매는 얼마든지 풍성하게 맺힐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한 단계별, 분야별 추진 로드맵을 만들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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