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계추 사장
제주도지방개발공사(사장 고계추)가 기능성 음료 개발이라는 신성장엔진 개발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왜 그럴까? 내수불황의 골이 깊다지만 제주삼다수는 예외이기 때문이다. 호황이든 불황이든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제주삼다수 사전에 불황이 없는 건 시장점유율 ‘No.1’이라는 강점이 1순위에 꼽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딜레마다. 더 이상 올라설 때가 없다는 일종의 행복한 고민이다. 수성만 잘해도 본전인 까닭에서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 생겨난다.

제주삼다수는 2005년 생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전국 100대 브랜드 진입에 성공했다.

# 삼다수+제주녹차+바나듐…기능성 음료 개발 추진

그러나 문제는 물량이다. 2006년의 화두는 변화와 혁신이다. 고계추 사장은 원수 절감을 통해 지난해 삼다수 생산량을 22만톤에서 23만5000톤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고계추 사장은 "국내 수요도 달린다. 보다 과학적인 검증절차를 거쳐 증산이 허용되지 않고서는 물량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증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혁신만으로는 2006년 130억원, 그리고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8년까지 순이익 280억원 달성이 쉽지 않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게 '고부가가치'다.

고계추 사장은 이에따라 지금 소비자의 트렌드를 눈여겨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급격히 일고 있는 ‘웰빙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프리미엄 시장공략이다. 고계추 사장은 "올해 새로운 고객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고가 제품을 속속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이에따라 '제주삼다수'와 '제주삼다수 감귤농축액', '제주삼다수 감귤주스’에 이어 삼다수와 바나듐, 녹차를 접목한 기능성 음료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 경영혁신·기능성음료 개발 통해 2008년 순익 280억 달성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이에따라 올 7월에 제주삼다수 녹차를 출시하고 연내 바나듐(vanadium) 성분의 기능성 음료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화산암반수의 경도(칼슘·마그네슘의 농도)는 16으로 에비앙(290)의 18분의 1수준이며, 바나듐(V)·실리카(SiO2)와 같은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기능성 음료 개발 가능성이 크다.

고혈압·심장병·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나듐 성분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아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뼈와 연골, 치아 형성에 필요하며 세포의 대사에 필수적인 특정 원소로 알려져 있다.

가공감귤의 안정적인 처리기반 확대를 위해 150㎖ 팩 제품인 '제주삼다수 감귤주스’에 대한 학교 급식확대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현재 이 제품을 제주도내 64개 초·중·고와 서울·경기지역 110개 초·중·고에 납품하고 있다.

고계추 사장은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및 식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먹는 샘물 시장은, 지난해 5%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약 32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특히 해양 심층수 등 값비싼 고급 샘물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삼다수를 발판으로 부가가치가 큰 기능성 음료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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