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주대학교에선 영어 강의 능력이 없으면 전임교원으로 임용되기가 힘들 전망이다.

제주대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2006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공채 면접심사 과정에 영어 등 외국어 강의 능력을 독립된 항목으로 채점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대는 이에 따라 일어일문학과는 일어 전문가를, 기타 분야는 영어 전문가를 면접심사위원으로 위촉, 전공에 대한 외국어 강의뿐만 아니라 일반교양에 대한 강의능력 등 외국어 능력 검증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어 등 외국어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며 “제주국제자유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실용적인 영어교육의 내실화가 절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학부과정에서부터 강의를 영어 등 외국어로 실시,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되는 제주대의 면접심사과정은 총장 교무처장 해당 단과대학장으로 구성된 면접심사위원에 외국어를 검증할 전문가 1인이 포함돼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교수로서의 품성, 학운발전 가능성과 기여도, 외국어 능력을 심사하게 된다.

한편 이번 공채에는 일본전후문학, 문화사회학, 법조실무 등 17개 분야 32명 모집에 52명이 지원, 1.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면접심사 대상자는 17개 분야 20명 모집에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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