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표지판에는 '제주 12km'로 표시됐고, 20m 더 가면 '제주 15km'로 표시돼 관광객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 거리는 20m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하나의 표지판에는 '제주12km'로, 또 다른 표지판에는 '제주 15km'로 표시돼 관광객이나 차량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 와흘리에 설치된 길 안내 표지판이 그것이다.  

▲ 처음 표지판에서 20m 떨어진 표지판에는 제주 15km라고 적혀있다. 실제 20m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표기상에는 무려 3km가 차이난다.

하나의 안내 표지판에는 큼지막하게 '제주 12km'로 적혀있다. 하지만 그 너머 약 20m 전방에 있는 1m가 조금 넘는 작은 교통표지판에는 '제주 15km'로 적혀있다.

불과 20m 차이밖에 나지 않는 거리지만 표기된 거리는 무려 3km씩이나 차이가 나고 있다.

관광객 김 모씨는(39, 인천시 연수구 연수2동)는 "이렇게 거의 같은 거리를 두고 두 표지판의 숫자가 차이가 날 수 있냐"며 "아무리 거리 측정시 오차범위를 인정한다 해도 3km나 차이가 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행했던 또 다른 관광객 박모씨(43, 인천시 연수구 연수2동)도 "제주시내 어디를 기준으로 거리 측정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별 생각 없이 안일하게 세워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2006년 제주방문의 해. 그리 큰 행사나 이벤트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교통 표지판 하나부터 정확히 표기하고, 신경쓰는 것이 그 첫걸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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