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교수로 임용되면 승진과 정년은 보장받는다는 불문율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

서울대 부교수중에서 불과 10%만이 정년보장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과 승진이 보장돼 철밥통이라고 불리던 교수직에도 점차 금이 가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서울대는 부교수승진자 218명 가운데 11%인 24명이심사를 거쳐 정년을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부교수 정년보장제도가 폐지된 이후 부교수들은 10명가운데 1명만이 안정된 교수직을 보장받은 셈이다.

년도별 통과자수를 보면2002년 하반기와 2003년에는 각각 7명과 9명이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2004년에는 4명,2005년과 올해에는 각각 1명과 3명으로 급감해교수직에서도 정년을 보장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대는 지난 2002년부터 부교수 정년을 원칙적으로 보장하지 않되 세계수준 대학의 학술연구 업적을 남긴 교수등에 한해서 정년을 보장토록 했다.

일반적인 정년보장심사도 자연대의 경우 해외 석학 8명으로부터 평가서를 받아야만 정년보장 임용추천이 가능케 하는등 기준을 강화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교수의 정년과 승진은 보장된다는 교수사회의 불문율을 부정하는 것이어서 다른 대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언제 퇴출될지 모른다"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사오정'이나 '오륙도'라는 단어에교수들도 익숙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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