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별도의 통로로 협상을 진행한 동원수산측은 선원들의 석방을 위한 무장괴한들과의 1차 협상이 별 소득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피랍된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측은 2차협상부터는 유력한 반군실세를 추가로 섭외해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곳 동원수산 사고대책반은 우리 정부와는 별도로 소말리아 정부의 수산청장을 통해 5일 저녁부터 무장괴한들과의 협상에 들어갔다.

6일 새벽 3시 50분쯤 협상에 들어간 수산청장이 케냐 현지 대리점으로 결과를 알려왔으며 1차협상은 큰 성과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정부군 세력인 것으로 밝혀진 이들 무장괴한들과의 협상은 서로 상견례 수준에서 끝났고 반군세력도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것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에서는 애초 불거진 불법조업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으며 회사측은 반군세력이 자금마련을 위해 선원들의 몸값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전 반군지도자이자 유력한 실세인 현 항만교통부차관을 추가로 섭외해 현지에서 날이 밝는대로 2차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결과는 우리시각으로는 오후 2시쯤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현지에서는 협상을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피랍된 선원들은 어제 저녁 인근에 정박 중인 619 동원호와의 교신을 통해자신들이 총기를 휴대한 괴한들에 의해 억류된 상태지만 모두 무사하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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