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안동우 의장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농민들의 분노가 거세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국회비준 찬성을 당론으로 정한 정당이다. 농민들은 열린우리당에 대해 그리고 FTA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해서 투쟁할 것이다”

7일 낮 12시 열린우리당 제주도추진본부 사무실을 지난해 12월29일에 이어 다시 폐쇄키 위해 항의방문한 농민들 속에서 안 의장은 최근 열린우리당이 당론으로 한-칠레 FTA 국회비준 찬성 입장을 밝힌데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이어 안 의장은 “한-칠레 FTA가 발효되면 국익에 조금도 도움 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도 없이 무리하게 한-칠레 FTA를 국회비준하려 드는 것은 민족농업을 파탄으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FTA 비준 절차는 신중히 진행해야한다”며 “그런데 열린우리당의 반농민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장은 “농민들의 피해를 인정한다면 먼저 대책부터 선행되야 한다”며 “농민들은 열린우리당이 반농민적 행태를 계속할 경우 정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과거 재야세력이나 민주세력이 대거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안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오늘 그들의 반농민적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8일 오후 1시 서울에서 대규모 농민대회가 예정되어 있다”는 안 의장은 “앞으로도 FAT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안 의장은 “만약 FTA 국회 비준이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반농민적 정치인에 대한 낙선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낙선 운동의 대상은 열린우리당 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의장은 최근 민주노동당과 공동으로 정치세력화하는 방침에 대해 “농민과 노동자가 한데 뭉쳐 선거 시기에 한-칠레 FTA 반대를 외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농민들은 열린우리당 제주도추진본부 재폐쇄와 함께 민주당 제주도지부 사무실을 점거 농성하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주축으로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사무실을 점거 농성한다고 밝혔다.
한-칠레 FTA 국회비준 동의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차 안건이 상정된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