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문범, 오종훈 의원.
'피감사자에게 반말을 쓰거나 억압적 태도를 일삼는 감사위원회 감사직원들을 전원 교체해야 한다'

'감사위원회 감사기법을 지켜보면, '감사'가 아니라 마치 '고문'을 실시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8일 오후에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의 2007년 제주도 예산안 심사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제주도 감사위원회 직원들의 감사기법을 놓고 집중 성토해 눈길을 끌었다.

임문범 의원은 현만식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을 상대로 예산심사 자리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것처럼 비쳐져 양해를 구한다고 전제한 뒤, 감사위원회 직원들의 감사기법에 문제가 많다며 목소리를 한껏 드높였다.

임 의원은 일부 감사 직원들이 피감사자들에 대해 반말을 내뱉거나 너무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문제가 많은 감사 직원들을 전부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 직원들이 억압적 태도로 나오는 것은 평소에 감사 기법이 부족한 탓이며, 앞으로 피감사자에 존칭을 쓰고 친절한 태도를 보이면서 필요한 답변을 이끌어내도록 감사기법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종훈 의원도 공세에 가세해, 현재처럼 감사자가 피감사를 대상으로 윽박지르며 감사를 실시하는 관행은 감사가 아니라, 마치 고문에 가깝게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앞으로 감사자와 피감사자간 1대 1 감사가 아니라, 감사자들이 사전에 해당업무를 철저히 파악해 서류를 제출하는 식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감사 총평 때 집행부에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방안으로 감사기법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답변에 나선 현만식 사무국장은 평소에 감사직원을 대상으로 친절하고 정중하게 감사를 실시하도록 교육을 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 감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도록 직원들에 감사 기법 교육을 보다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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