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뉴시스
2일 밤 수도권의 한 빙상장에서 훈련중인‘피겨 여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선수를 만나 척추디스크 진단내용과 오는 28일 제6회 장춘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여부 대해 들어보았다.

김연아 선수는 디스크 초기 바로 전 단계에 해당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 근접 인대가 늘어나 디스크가 미세하게 돌출된 상태다.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 온 답십리의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에서 국내 유명 전문의들과 연계, 양질(良質)의 치료에 들어갔다.

어머니 박미희씨와 김연아 선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뛰면 안된다는 의사의 지시가 있었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정도, 스포츠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진단이다.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뒤따르고 있어 안정과 지속적인 치료를 권하는 병원 측의 지시에 최대한 따르려고 한다." 고 말했다.

또 출전 여부에 관해서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9일과 10일에 있을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이하 종합)와 지난해 불참했던 국내 랭킹대회와 이번 대회의 성적을 근거 해 국가대표 선발을 하기 때문에 종합에는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장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1개월이 채 남지 않았는데 치료는 최소 1개월이라고 해 고민이다. 출전 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집중 치료기간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아직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이르다. 어떤 상황이라도 (김)연아의 건강상태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향후 치를 어떤 경기라도 마찬가지다." 라는 말을 전했다.

치료를 하는 동안 충격이 강한 달리기와 지상훈련 대신 당분간 매일 1시간 정도의 스케이팅 기본 활주로 근력과 기초체력의 저하를 막고 점프도 2-3회 시도할 예정이다. 기본기와 감각을 잃을 경우 자칫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김 선수가 느끼는 통증은 잘 때는 덜 하지만 좌우로 비틀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최고치에 이른다고.

이날 훈련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 하고 자신의 허리 상태를 설명하던 김선수는 그만의 백만불짜리 미소를 살짝 보이며

"잘 될거예요." 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3일 새벽 가까운 시각 집으로 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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