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제주시장이 10일 그의 특유의 '소신행정' 방침을 밝혔다.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서다.
김 시장은 이날 제주시의 심각한 주.정차문제 해소와 관련, "이 문제는 누군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한다고 사업추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2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차고지증명제 시행과 거주자우선주차제 확대에 따른 많은 민원발생이 예상되고 있지만 절대 기피행정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클린하우스 시행 초기 예를 들며 "당시 이 제도를 도입키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뒤따랐지만 지금에 이르러선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소신행정만이 시민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사.시장.상관이 지시한 사항이라도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다.김 시장은 자신의 가치관도 피력했다.
김 시장은 "행정의 달인이든 언론인이든 경제전문가 등 먼저 인간이 돼야 한다"고 말해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김 시장은 정월대보름들불축제를 거론하며 "전투중에 사령관을 교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대규모 이벤트를 앞두고 녹지과장이 교체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
김 시장은 또 오는 4월 우도에서 열리는 유채꽃축제와 관련, "방어축제 사고를 상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섬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축제준비는 안전사고대비까지를 모두 포함해야만 완전한 준비라고 했다.
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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