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시장이 소신행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시장이 욕먹겠다. 눈치행정 하지 말라" "업무능력보다 먼저 인간이 돼야 한다"

김영훈 제주시장이 10일 그의 특유의 '소신행정' 방침을 밝혔다.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서다.

김 시장은 이날 제주시의 심각한 주.정차문제 해소와 관련, "이 문제는 누군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한다고 사업추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2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차고지증명제 시행과 거주자우선주차제 확대에 따른 많은 민원발생이 예상되고 있지만 절대 기피행정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클린하우스 시행 초기 예를 들며 "당시 이 제도를 도입키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뒤따랐지만 지금에 이르러선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소신행정만이 시민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 10일 오전 열린 제주시 확대간부회의.
이어 "지사.시장.상관이 지시한 사항이라도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다.

김 시장은 자신의 가치관도 피력했다.

김 시장은 "행정의 달인이든 언론인이든 경제전문가 등 먼저 인간이 돼야 한다"고 말해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김 시장은 정월대보름들불축제를 거론하며 "전투중에 사령관을 교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대규모 이벤트를 앞두고 녹지과장이 교체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

김 시장은 또 오는 4월 우도에서 열리는 유채꽃축제와 관련, "방어축제 사고를 상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섬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축제준비는 안전사고대비까지를 모두 포함해야만 완전한 준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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