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라면 발명가"

현재 즉석 라면 세계 소비량이 2005년 857억개로서 세계 인구 65억명으로 나누면 일년에 1인당 13개이다.

한달에 한번 이상은 즉석 라면을 먹는 셈이다.(마이니치신문 1월 6일 석간)

세계 처음으로 즉석 라면을 발명한 안도오 모모후쿠(安藤 百福.96)씨가 1월 5일 별세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그의 별세 기사를 일면 톱으로 보도했고 다른 일간지들도 일면에 대대적으로 게재했으며 연일 추도 기사가 나왔다.

안도오씨는 1910년 대만에서 태어났다.

22세 때 메리야스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상사를 대만에 설립하여 성공했다.

1933년 일본 오사카로 옮겨서 도매업 닛토오(日東)상회를 운영했다.

태평양 전쟁후 기아에 허덕이는 국내 참상을 보고 <식(食)>사업에 전향할 것을 결의하고 제염(製塩)등의 사업을 일으켰다.

이때 요청받고 이사장에 취임했던 신용조합의 도산으로 무일푼이 되었다.

패전 후 오사카 암시장에서 라면 포장집의 긴 행렬을 보고 <가정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라면>을 목표로 자택 헛간에서 중고품 기계를 구입하여 연구에 몰두했다.

48세 때로서 <라면 인생>의 스타트였다.

1958년 뜨거운 물만 넣고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개발에 성공했다.

그해 말 오늘의 일본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닛싱(日淸)식품>을 창업했다.

<마법의 라면>이라는 평판 속에 치킨 라면은 폭발적인 매상고를 기록했다.

소비자로부터 배우는 것이 안도오씨의 경영 기본이었다.

미국 시찰 여행에서 미국인들이 일본제 비닐 봉지에 들어있는 즉석 라면을 종이 컵에 넣어서 뜨거운 물을 넣고 포크로 먹는 것을 목격했다.

라면을 발포 스티롤 용기에 밀폐한 상품 <컵 라면(컵누들)>을 고안하여 1971년에 이 세상에 내놓았다.

세계적인 브랜드의 탄생이었다.

2005년 여름.

안도오씨의 직접 지시로 개발된 우주 식품 라면 <스페스.라므>가 스페스 셔틀에 반입됐다.

무중력 공간에서 그것을 먹는 노구치<野口>우주 비행사의 모습을 보고 어린애처럼 기뻐했다.

매일 컵 라면을 먹는다는 안도오씨에게 발포 스티롤 용기에 뜨거운 물을 넣으면 환경 호르몬이 녹아서 나올 수있다는 비판에(당사 제품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증명이 나왔다. 감정론으로 비판하지 말라고.) 일축하고 자사 제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당당하게 피로했다.

후계자로 장남을 선정했었으나 후임자로서 마땅치 않아서 다시 사장으로 복귀후 차남에게 사장을 물려주는 등, 경영면에서도 수완을 발휘했다.

<대중의 목소리야말로 신의 음성이며, 하늘을 움직일 수있다>면서 2005년 취재역을 퇴임하고 나서도 금년 동사 홈페이지에 연두소감을 게재했다.

정계에서 이 말이 오용되면 위험한 포플류즘에 빠지기 쉽지만 식품업계에서는 성서와 같은 금언이었다.

닛싱식품의 2006년 3월말 기산때의 매상고는 3217억엔으로서 일본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는 업계 톱이었다.

<식족세평(食足世平)>이라는 4자숙어를 스스로 만들기도 했는데, 직역하면(먹을 것이 만족해야 비로소 이 세상은 태평한다)의 뜻이다.

가까운 어느 이웃 동포지도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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