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제주 시외버스의 '최장구간 요금제'도입으로 버스요금이 3000원으로 내려 행정당국이 버스업체에 대한 적자를 보전해주지만 버스터미널 서업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터미널의 경우에는 행정당국의 약속과는 반대로 '반쪽짜리'로 운영되고 있어 매년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인데도 버스터미널활성화 방안에는 뚜렷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김한욱 행정부지사)를 열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방대중교통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올해부터 2011년까지 법정계획으로 수립된 이 계획은 궁극적으로 대중교통산업 활성화와 이를 통한 도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도모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도는 이날 심의결과에 따라 '최장버스요금제'를 도입해 연내 버스 최장구간 요금을 3000원으로 단일화, 이에따른 업체의 결손금 39억9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특히 현재 민간업체의 버스가 투입돼 만성적인 결손운행이 이뤄지고 있는 읍.면 순환버스노선에 내년까지 공영버스를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버스 요금 인하에 따른 결손을 도가 버스업체에 대해 결손을 보전해주지만 터미널 사업자에 대한 지원은 전무,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제주시터미널관계자 "매달 1000만원 가까이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행정당국은 매년 지원을 해준다고 말만하고 아직까지 지원해 준 것은 없다"며 "이래도 적자가 계속날 경우 시외버스터미널을 폐쇄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도 운송사업법에 의해 지원해주게 돼 있다"며 "지원해 주겠다는 담당과장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옴ㄹ겨버리고 밑에 직원들은 '나 몰라라'하고 도대체 행정의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서귀포터미널의 경우에는 계속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부터 시외버스 요금이 내려가면서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불만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행정당국의 당초 약속대로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민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 못하고 5.16버스와 남조로 버스는 현재 일호광장에 위치한 옛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영되고 일주도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영돼 '반쪽짜리 시외버스터미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터미널관계자는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이 현재 '반쪽짜리'로 운영되고 있어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버스 요금을 내리면 행정당국이 버스업체에 대해서는 적자보전을 해주면서 터미널 사업자에 대해서는 너무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번 정책을 추진해 나가면서 시외버스터미널의 적자가 발생할 경우 행정당국에서 적자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검토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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