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청 고유진씨.
서귀포시가 '스포츠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귀포시청 스포츠 담당공무원 고유진씨(28)는 축구 등 5개 종목을 전략 육성종목으로, 골프 등 레저스포츠를 장기 육성종목으로 선정해 개발하는 등 '스포츠산업 육성 6개 방안'을 제시했다.

고씨는 최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서귀포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산업 육성방안'에서 이같은 전략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고씨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서귀포시에서 개최된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 스포츠산업환경 분석, 스포츠산업 의식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은 논리를 전개했다.

고씨는 스포츠 시설인프라 등 서귀포시의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육성종목으로 축구와 야구,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5개 종목을 선정했다.

또한 고씨는 레저스포츠 분야가 관광산업과 연계돼 경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킴에 따라 이를 장기육성종목으로 선정,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골프와 스킨스쿠버·요트 등 해양레저스포츠, 고령화 시대에 맞는 실버스포츠 종목을 집중 개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씨는 전략 육성종목 개발과 함께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현재의 국내수요 위주에서 탈피, 외국인 전지훈련 수요를 서귀포시로 유인하는 구체적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씨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3000여개에 이르는 일본고등학교 축구팀과 겨울철 훈련이 불가능한 중국 북경 북쪽지방에 소재한 축구팀을 대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씨는 서귀포시 스포츠산업 육성방안으로 △전략 육성종목 및 장기 육성종목 개발 △해외시장 확대 △각종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 활성화 △행정지원 강화 △마케팅 강화 △서귀포시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 활성화 등 6개 전략을 제시했다.

고씨는 남주고와 충남대(사회체육학)를 졸업한 후 현재 서귀포시청 체육시설관리사무소에서 공무원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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