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을 삼일장으로 바꾸자''음주운전 삼진아웃제를 주정차 단속에도 적용하자'

언뜻보면 엉뚱하게도 보이는 시민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주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사이버 공간을 통해 '돌이멩이 정책토론방 및 아이디어뱅크'르 개설 운영한 결과 다양하고 참신한 발상을 가진 의견들이 접수됐다.

이중에는 물론 즉흥적으로 제시됨으로써 현실성이 감안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들은 신선하게 다가오는 제안들도 찾아볼 수 있다.

제주향토음식박물관 건립, 탑동에 대형수족관 시설, 애완동물 화장터 시설, 탑동에 보트경기장 시설 및 탑동관광 낚시터 개발, 선물용 쓰레기 봉투 제작 등 수없이 많다.

'내가 시장이라면'이라는 주제에서는 '세일즈맨이 돼서 세계를 대상으로 제주의 1차산업 품목을 홍보하러 다니겠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관광에서는 제주방언을 사용한 관광상품화 추진, 시내 모든 무료주차장을 유료화,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용 카메라 설치, 사용기간이 마감되는 매립지에 쓰레기 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깨끗한 차들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자동차문화 개선, 한달에 한번 제주시 가장행렬 실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판매시 실명제 기입 및 일정한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다소 엉뚱하고 실현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것이지만 '자가용 억제 및 대중교통수단 활성화를 위해 도심권 또는 시.군 경계를 지날때마다 통행세를 부과하자'는 제안은 우리주위에 주차와 교통문제가 심각하게 다가서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7개월 동안 접수를 받은 결과 모두 211건이 들어왔다. 그중 교통이 50건으로 가장 많고 문화관광 35건, 환경 19건, 시민의식 17건, 1차산업 12건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제주시는 이중 차고지 증명제 시행 등 41건을 시정에 반영하는 한편 117건을 중.단기적 추진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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