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canic and lava tubes)'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한 층 높아졌다.

제주도는 13일 유네스코 전문가그룹인 국제자연유산보존연맹(IUCN) 심사결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해 등재 권고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의 자문기구인 IUCN이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앞서 제주도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 의사를 밝힌 것.

이 등재 권고안은 최종 등재를 의결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열릴 제3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총회에 공식 제출된다.

총회는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에 대한 등재 여부는 6월 26일과 27일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선출직인 21개 위원국에서 1표씩 투표권을 갖고 등재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세계유산 등재 관례상 IUCN의 권고안은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IUCN의 공식의견은 등재 권고→등재 보완→등재 보류→등재 불가 네 가지로 나눠지며, 등재 권고 의견을 받은 경우 세계유산위원회는 회원국들의 의견을 들어 등재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유네스코가 시행하는 세계유산 등재 사업에 뛰어든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경궁, 고인돌 등 모두 7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환경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자연유산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등재될 경우 우리나라는 비로소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가 된다.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유산지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IUCN 권고안이 '등재'로 나옴에 따라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할 합동 정부대표단을 구성키로 하고 범정부적인 외교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IUCN 권고안은?

통상적으로 5월 중에 세계유산위원회로 제출되며, 세계유산위원회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회의진행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21개 세계유산위원국에 해당 유산의 권고 내용을 비공개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토록 한다.

IUCN의 권고안을 토대로 하여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21개 유산위원국들이 심의 및 토론을 통해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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