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이 25일 오후 4시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주상공인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개최한다.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범여권 후보 경선 참여의사를 밝힌 '빛나는 대한민국연대' 강운태 대표(전 내무부장관)은 25일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에 걸맞는 실질적인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하니관광호텔에서 개최되는 제주지역 상공인 대상 강연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참여정부가 제주도를 다른 광역단체들과 달리 특별한 지위를 인정한 것(제주특별자치도)은 잘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강 대표는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법인세의 경우 현행세율(25%-13%)의 50% 범위내에서 각 산업별로 차등 적용할 수 있는 탄력세율 조정권을 제주특별자치도에 부여해야 한다"면서 "제주도는 항공기가 대중교통수단임을 감안, 항공유에 대한 면세조치를 통해 항공요금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대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국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제주가 국민소득 3만불, 4만불, 5만불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FTA와 관련 강 대표는 "FTA는 개방화시대 시장을 넓히고 경쟁력을 고도화한다는 측면에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가야할 길이지만 부분적으로는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한미FTA 후속대책 수립을 위한 범국민적인 합의기구를 설치해 각계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대표는 "감귤의 부분적 개방에 따라 제주도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제주감귤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FTA 발효 이전 연도를 기준으로 100 %보상과 함께 폐원 농가에 대해서는 제주에서 추진되는 각종사업에 우선 참여권을 부여하는 등 충분한 보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품종 개발 등을 통해 타국 상품을 압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기존 제주 발전계획 가운데 추가·보완해야 할 사항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산업 적극 육성 △제주도 전역의 청정지역 선포를 통한 생명농업 브랜드화 △경제활동 자유화를 위한 각종 규제제도를 포지티브시스템(현행 인허가시스템)에서 네가티브시스템(특정항목이외 자유주의)로의 획기적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강 대표는 광주광역시장과 농림수산부장관·내무부장관 등을 지낸 정통 행정가 출신으로 16대 국회 당시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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