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하니관광호텔에서 개최되는 제주지역 상공인 대상 강연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참여정부가 제주도를 다른 광역단체들과 달리 특별한 지위를 인정한 것(제주특별자치도)은 잘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강 대표는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법인세의 경우 현행세율(25%-13%)의 50% 범위내에서 각 산업별로 차등 적용할 수 있는 탄력세율 조정권을 제주특별자치도에 부여해야 한다"면서 "제주도는 항공기가 대중교통수단임을 감안, 항공유에 대한 면세조치를 통해 항공요금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대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국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제주가 국민소득 3만불, 4만불, 5만불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FTA와 관련 강 대표는 "FTA는 개방화시대 시장을 넓히고 경쟁력을 고도화한다는 측면에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가야할 길이지만 부분적으로는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한미FTA 후속대책 수립을 위한 범국민적인 합의기구를 설치해 각계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대표는 "감귤의 부분적 개방에 따라 제주도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제주감귤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FTA 발효 이전 연도를 기준으로 100 %보상과 함께 폐원 농가에 대해서는 제주에서 추진되는 각종사업에 우선 참여권을 부여하는 등 충분한 보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품종 개발 등을 통해 타국 상품을 압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기존 제주 발전계획 가운데 추가·보완해야 할 사항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산업 적극 육성 △제주도 전역의 청정지역 선포를 통한 생명농업 브랜드화 △경제활동 자유화를 위한 각종 규제제도를 포지티브시스템(현행 인허가시스템)에서 네가티브시스템(특정항목이외 자유주의)로의 획기적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강 대표는 광주광역시장과 농림수산부장관·내무부장관 등을 지낸 정통 행정가 출신으로 16대 국회 당시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