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웅 의원.ⓒ제주투데이 DB
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장에서 열린 제240회 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김도웅 의원은 성읍민속마을의 관광이미지 추락과 정비 미흡 등에 대해 질타했다.

김 의원은 "마을내 초가집 중 문화재청이 매입해 관리하는 가옥 중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15여개의 집은 그 본존상태가 허술해 폐가나 다름없다"며 "안동민속마을의 경우 별도의 관리사무소를 두고 10명의 공무원들이 파견돼 관리되고 있지만 성읍에는 일용직 2명만이 마을을 전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읍민속마을의 정비는 문화재청에 의해 2003년부터 10년에 걸쳐 사업비 519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며 "과연 519억원이 어디에 투자된다는 것인 지 의문이다. 필요한 곳에 투자되지 않고 불필요한 성문만 뜯었다가 고쳤다하며 생객만 내는 것은 아니냐"고 다져 물었다.

김 의원은 "제주 초가 복원에는 제주지역의 기능을 보유한 인력 활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4년동안 신청을 해왔는데도 관철 되지 않고 개선도 이뤄지지 않은 채 제주형이 아닌 잘못된 초가복원을 하는데 재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성읍민속마을 관광이미지와 관련, "지도.단속을 펼치는 공무원 인식부터가 성읍민속마을 전체를 '사기집단'으로 매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주민들은 담당 공무원들과는 대화조차 어렵다고 호소, 단속과 처벌, 실적에 대해 언론홍보에만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성읍민속마을은 관광성수기의 경우 하루 7000여명이 경유하고 있으며, 마을내에서 1000여명의 인력이 고용되는 등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이러한 이미지 추락은 곧 제주관광 이미지 손실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정이 '나무만 보고 숲 전체는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으며, 성읍민속마을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도에서 한 일이 무엇이냐"며 "그저 단속만 했을 뿐 어떤 가시적 홍보활동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현재 성읍마을 주변에는 쓰레기매립장, 공설묘지, 풍력발전단지 조성, 가시농원 양돈장 등 여러 기피시설이 집중돼 있다"며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라는 점을 감안해 쾌적한 분위기에를 조성해야 함에도 불구,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이곳에 이처럼 기피시설을 집중 유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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