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광림 제주은행장(왼쪽)이 김만덕기념사업회 강재업 상임대표에 쌀 100섬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제주은행 제공 / 제주투데이>
제주은행이 제주의녀 '김만덕'을 소재로 한 공익금융상품을 선보인다.

제주은행은 '김만덕 기념사업회'가 추진하고 있는 '김만덕의 나눔 쌀 천섬 쌓기'행사의 성공과 도민 참여를 확대키 위해 오는 26일부터 '만덕사랑 적금'을 시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상품은 가입고객이 예금 만기시 예금자가 받는 이자의 1.0%를 은행재원으로 기금을 조성, 김만덕기념사업회에 기금으로 출연한다.

가입대상은 실명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다. 예금금리는 1년제 4.1%, 2년제 4.2%, 3년제 4.4%다. 자동대체 거래자와 만20세미만 가입고객에겐 0.1%의 추가 특별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제주은행은 공익상품으로 지난 2월 곶지왈 한평사기 기금마련을 위한 '곶자왈 정기예금', '곶자왈사랑카드' 등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의녀 김만덕

영.정조시대 여성 경제인(CEO)이자 자선사업가인 김만덕은 제주의 양갓집 딸로 태어났으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관기(官妓)가 됐다.

스무 살 무렵 관기생활을 청산한 뒤 포구 근처에 객주(客主)를 차리고 해상 유통업에 뛰어들어 거상(巨商)이 됐다.

정조 16년(1795) 이래로 제주에 큰 기근이 들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만덕은 그때까지 모은 전 재산을 털어 육지에서 곡식을 사들여 수천명의 목숨을 구했다.

정조는 그 보답으로 만덕에게 소원을 물어 역마를 타고 한양에 올라오도록해 왕과 왕비를 알현케 하고 금강산 구경까지 시켜주었다.

그녀의 이름은 널리 알려져 정승 채제공을 비롯해서 당대의 문장가인 이가환, 박제가, 정약용 등이 그녀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

사후에는 추사 김정희가 '은광연세(恩光衍世)'라는 편액까지 써줄 정도로 당시 '존경받는 여성 CE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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