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틀째인 3일 주요 일정은 정상회담이지만 겨레의 통일소망을 키울 소나무 기념식수가 이날 주요 일정 가운데 하나이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심을 나무는 한반도 산하를 뒤덮고 있는 소나무이다.

장소는 평양 시내의 명소 가운데 하나인 중앙식물원이다. 중앙식물원은 북측이 각종 희귀한 식물을 기르거나 외국에서 받은 선물을 전시하는 장소로 놀이공원도 함께 있어 평양 시민들이 휴일을 보내고 싶어하는 장소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백두산에서 가져온 북측의 흙과 한라산에서 퍼간 흙을 섞는 합토 의식을 거친 흙을 사용해 민족의 정기를 담은 소나무를 심게 된다. 백두산 천지와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에서 떠간 물도 섞에 나무에 뿌려준다.

청와대 김정섭 부대변인은 "이런 행사는 남북 모두의 통일이 염원을 상징하는 이벤트이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오전 회담이 끝난뒤 오후 중 시간을 정해 식수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정상회담 상황에 따라 시간이나 실제 식수여부는 약간 유동적이다.

노 대통령은 또 전날 하기로 했다가 북 측의 요청으로 미뤄진 3대 혁명전시관 중공업관을 시찰하게 된다. 이 전시관은 북측이 지금까지 이룬 과학기술의 성과를 대내외에 자랑하는 장소이다.

전력과 지하자원 채굴, 금속과 기계공업, 건설, 운수 등 그간의 성과와 북한 산업의 수준을 알 수 있게 된다. 또 저녁에는 정식명칭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인 공연을 내외가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제주투데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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