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17대 대통령 후보 제주지역 경선대회에서 후보자 정견발표를 통해 "책임감 있고 민주당 다운 노선을 가진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대선 승리의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우리 정당사에는 경선을 불복해서 탈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초반 경선 결과 대세론은 소멸됐다"며 "최근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의 일시적 파행은 공정성 때문"이라며 이인제 후보를 공박했다.
특히 김 후보는 "경선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증거를 제시하고, 증거가 밝혀지면 후보가 사퇴하면 된다"며 "두 분(조순형, 장 상) 후보는 경선에 참여하면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경선 참여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시대가 급변하게 변하고 있어 향후 5년 내에 남북한 국가연합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후 "이를 위해서는 평화와 경제, 외교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균형잡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지금도 낡은 냉전논리에 빠져 있을 뿐 아니라 기회주의적 리더십으로는 평화의 시대를 열어갈 수 없다"면서 "햇볕정책의 진정한 승계자인 김민석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제주도는 완전한 특별자치도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외교·사법·국방 이외의 권한을 지닌 '한국의 홍콩'으로 만들겠다"며 제주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주지역은 아시아 전역의 청정 농산물생산지로 육성돼야 한다"며 "청정농업기지로 만들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주영어전용타운을 국가적으로 지원해 영어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후"FTA 진행과정에서 감귤산업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분을 제주감귤산업 발전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