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성수기 확대는 항공사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논리로 도민들의 발을 묶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의원 일동은 이어 "건설교통부는 비논리적이고 도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한항공 성수기 확대에 항공법에 따라 즉각적으로 사업개선 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일동은 "항공요금을 억제할 수 있는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억제 대책이 없다면 다른 도서지역에 대해 여객운임 상한제를 실시, 시장운임과의 차액을 정부차원에서 보전해주는 것 처럼 제주노선 항공요금 상한제를 실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일동은 또 "정부 개입만으로는 제주노선의 항공난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주노선에 한해서라도 외국항공사의 국내선 취항이 가능하도록 외국항공사에 제 8자유의 항공운수권을 부여해 양대 항공사의 복점체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일동은 "대한항공도 기업윤리에 충실해 줄 것을 권고한다"며 "더 이상 여론을 호도하는 논리로 항공요금을 인상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과 국적 항공사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할 것"을 요구했다.
의원 일동은 이날 건설교통부와 대한항공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제출키로 하고, 향후 건교부 입장을 지켜본뒤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도내 여행사에 국내 제주노선에 한해 '봄철 성수기(3월24일~6월7일)'를 신설해 이 기간 성수기 운임을 적용한다는 내용의 '2008 제주노선 운영지침' 공문을 보내, 제주도와 관관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2008 제주노선 단체가격 운영지침'을 보내 봄철 성수기에 '학생단체 지원 총량 상한제'를 운영한다며 월 2만명으로 그 총량을 제한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