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차지도의회(의장 양대성) 의원 일동이 12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특별차지도의회(의장 양대성) 의원 일동은 12일 "대한항공은 실질적인 항공 인상이나 마찬가지인 성수기 확대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성수기 확대는 항공사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논리로 도민들의 발을 묶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의원 일동은 이어 "건설교통부는 비논리적이고 도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한항공 성수기 확대에 항공법에 따라 즉각적으로 사업개선 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일동은 "항공요금을 억제할 수 있는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억제 대책이 없다면 다른 도서지역에 대해 여객운임 상한제를 실시, 시장운임과의 차액을 정부차원에서 보전해주는 것 처럼 제주노선 항공요금 상한제를 실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일동은 또 "정부 개입만으로는 제주노선의 항공난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주노선에 한해서라도 외국항공사의 국내선 취항이 가능하도록 외국항공사에 제 8자유의 항공운수권을 부여해 양대 항공사의 복점체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일동은 "대한항공도 기업윤리에 충실해 줄 것을 권고한다"며 "더 이상 여론을 호도하는 논리로 항공요금을 인상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과 국적 항공사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할 것"을 요구했다.

의원 일동은 이날 건설교통부와 대한항공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제출키로 하고, 향후 건교부 입장을 지켜본뒤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도내 여행사에 국내 제주노선에 한해 '봄철 성수기(3월24일~6월7일)'를 신설해 이 기간 성수기 운임을 적용한다는 내용의 '2008 제주노선 운영지침' 공문을 보내, 제주도와 관관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2008 제주노선 단체가격 운영지침'을 보내 봄철 성수기에 '학생단체 지원 총량 상한제'를 운영한다며 월 2만명으로 그 총량을 제한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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