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이 우수하고 휘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제주 오름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제주오름 관리 위원회'를 설치해야 하고 휴식년제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15일 오후 3시 중소기업지원종합센터 대회의실에서 오름관리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에 앞서 제주발전연구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오름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적 관리방안을 도출하고 관리기본계획의 제도적 근거마련 확보를 위해서라도 '제주오름 관리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제주로름 관리 위원회'는 제주오름의 개발제한 및 조화로운 개발방안 도출과 오름과 관련된 민원사항 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민원창구 역활을 해야 한다고 제주발전연구원은 밝혔다.

특히 제주발전연구원은 보전가치가 높은 사유지 오름에 대해서는 체계적 관리 수단 확보를 위해 으롬의 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오름 지정 관련 민원처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연적, 인위적 요인에 의한 오름의 물리적 환경 파괴 및 훼손을 막기 위해 휴식년제를 도입해얀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치원,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 오름공원과 오름정보센터를 설치해 오름과 관련된 제반 정보를 제공하고 오름과 과련된 홍보물, 서적, 관광상품을 판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오름의 생태적 고립화 방지를 위해 오름 주변지역의 불법적인 개발 등 위법사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오름 반경 500m 이내의 토지 이용상황을 수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제주오름 유네스코 지질공원 지정 추진, 오름 트레킹 코스 개발, 오름관련 시설물 설치 가이드 라인 수립, 제주환경해설사 전문가 설치 및 양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주발전연구원은 강조했다.

도는 이날 토론회에 나온 의견 등을 합리적으로 도출해 제주 오름의 자연적, 생태적, 경관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분석해 오름 관리 목표 및 방향을 설정하고 유형별 보존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오름은 악, 봉, 뫼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한라산 백록담 이외의 소화산체로서 제주지역의 해안지대와 중산간지대, 고지대 등 전도 일원에 걸쳐 368개가 분포되고 있다.

특히 제주발전연구원이 토론회에 앞서 2007년 10월7일부터 12일까지 오름동호회 회원과 관계자 등 2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3.9%가 월 1회 오름을 탐방하고 있으며, 15.2%가 월 2-3회, 10.7%가 주 1회 오름을 찾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오름탐방로 훼손방지방안으로 복구시까지 제한이 48.3%가 가장 많았으며, 훼손방지 시설 설치 38.4%, 탐방금지 10.4%, 새로운 탐방로 개설 6.2%로 대답했다.

오름 휴식년제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원상태로의 보전이 67.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오름가치 인식확대 14.0%, 후대의 유산 19.0%였다.

휴식년제 시행방법으로는 자연적인 복원이 이뤄질 때까지가 47.8%, 훼손이 심한 계절에만 14.9%, 훼손방지시설 공사기간 10.0%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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