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이 병으로 죽자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30대 여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달 31일 오후 8시 15분께 제주시 노형동 미리내 공원에서 A씨(32, 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은 친구 B씨(32, 여)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3년간 기르던 애완견이 같은 달 30일 병으로 죽자 주변사람들에게 “내가 잘 돌보지 못했다”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친구 B씨는“오전 내내 우는 목소리로 통화했던 친구가 저녁에 전화를 받지 않아 평소 애완견과 산책을 자주 갖던 공원으로 찾으러 갔다가 숨져 있는 친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 때문에 죽은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입수한 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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