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7. 군포수리고)가 역대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수를 따내며 그랑프리 5차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김연아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5차대회(러시아컵) 프리스케이팅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우아한 연기를 펼치며 133.70 점수를 얻으며 2위인 나가노 유카리(일본. 112.27)을 20여점 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 점수인 63.50을 따낸 김연아는 합계에서도 197.20으로 역시 나가노를 20점 차로 제치고 종합 우승을 따냈다.

이날 133.70은 자신의 신기록(종전 122.36)이자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세운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133.13)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합산 197.20은 개인 최고기록.

이로써 김연아는 지난 10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그랑프리 3차 시리즈에서 우승한 데 이어 2주만에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 역시 시니어무대 데뷔한 올시즌 처음 이뤄냈다.

또 2차, 4차 시리즈 우승한 마오와 올시즌 우승횟수에서 균형을 이뤘다. 또 오는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냈다.

이날 '미스 사이공'을 배경음악으로 김연아는 전날 푸른색과 달리 붉은빛 복장을 한 채 환상적인 연기를 풀어냈다. 지난 3차 대회에서 착지 실수를 범했던 트리플 러츠도 무난한 동작을 펼쳐내면서 기술점수 72.90, 프로그램 구성점수 60.80점을 받아냈다.

김연아는 오는 12월 6명만이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여제의 자리를 놓고 아사다와 숙명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연아는 지난시즌 파이널에서 아사다에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CBS노컷뉴스/제주투데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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