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대학교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5일 성명을 내고 "통폐합 과정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던 교수들을 우리의 스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우리는 교수들에게 묻고 싶다"며 "이제껏 학생에 대한 폭언과 폭행을 공공연하게 일삼아왔던 총장을 바라보며 왜 묵인했냐"고 물었다

또 "4일 열린 교수 회의에서 학생 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던 총장을 보면서 그 당시 목격자였던 교수들은 왜 아무런 말이 없었는지 모르겠다"며 "중립을 지키겠다는 말로 진실을 말하는 것을 회피하는 태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졸속적으로 이루어졌던 통폐합 논의에 대해서 왜 아무런 말이 없냐"며 "지난 11월 10일 행해졌던 비민주적인 날치기 밀실 투표에 대해서 그들은 왜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비대위는 "우리들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교수들, 통폐합 추진서가 교육부에 올라간 이후 공문이 내려오기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었던 교수들을 우리는 더 이상 지식인으로서, 그리고 우리의 스승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비대위는 "김정기 총장이 지난 3일 학생을 폭행해 '안면타박상'이라는 진단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폭행사실)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교육 총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인지 자질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과거에도 김 총장은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총장이 아니었으며,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제주교대의 총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5일 오후 2시 15분께 학내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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