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더운 밭/당근씨 흙 품으로 안기다가/더운 짐 먹었다/옴짝달싹 못하게/몸이 천근만근 무겁다.//발바닥 뜨겁지만/무겁지 않다고.../체중계 위에 서서 소리친다/어제와 같다고/아!/무거운 내마음<김여종의 더위 전문>

제주 구좌문학회가 동인지 "동녘에 이는 바람" 제2호를 발간했다.

이번호에는 강중훈 제주문협회장이 축시 "삶의 반추를위한노래"를 비롯해 고응삼, 김길웅, 김봉임의 초대작품을 싣고 있다.

또 회원 작품으로 김여종, 김용수, 김원정, 김형주, 박은희, 오춘미, 조선희, 홍기표, 홍제선 회원의 시와 김댜대봉의 시조, 고여생, 김양순, 김여종, 김은숙, 김형주, 좌여순, 진해자 회원의 수필을 수록하고 있다. 

그외에 제46회 탐라문화제 전도문학백일장 운문부문 가작 수상작으로 조선희의 "가을 한라산"과 2007고향주부모임주부글잔치 최우수상 수상작인 오춘미의 "준이가 본 푸른세상"을 수록하고 있다.

구좌문학회는 지난 2002년 11월 '찾아가는 문학강좌' 수강생들이 모여 '동녘독서사랑 모임'을 결성한 후 2003년 구좌문학회로 이름을 바꿔 문학강좌, 초청강연, 시낭송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홍기표 구좌문학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기쁨과 성취감은 보람있는 일을 이루어 놓은 뒤에 그 맛을 볼 수 있다"며 "가을의 열매가 익어서 껍질을 깨고 나오듯 이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아 구좌문학회도 한해 가꾸어온 나뭇가지에서 동녁에 이는 바람 제2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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