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자로 명예 퇴임하는 김한욱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27일 "지난 40년동안 성원을 보내준 도민에게 감사한다"면서 "평범한 도민으로 돌아가 미력이나마 미완성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한욱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부지사는 "도 새마을 계장 당시 새마을 운동 활성화 시책으로 중산간 도로 확.포장 사업에 도민 22만여명이 무상으로 땅을 기증했고, 이 사업 추진을 위해 200여회 이상 도일주를 하는 등 공무원 재임 기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국가기록원장으로 재임때는 미국, 일본, 몽고 등지에 있는 우리나라 관련, 중요한 역사기록을 수집해고, 문서보존과 전자화 사업을 통해 국가기록물의 선진화된 관리와 보존 체계를 구축했다"며 "특별자치도 추진과 제도개선을 위해 영하 10도가 되는 국회 로비에서 밤을 지새운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여러모로 미흡한 자신이 3년동안 행정부지사를 했지만, 특별자치도 출범이후 고위공무원단에 제주출신 공무원이 없어  유능한 후배가 후임 행정부지사를 맡지 못하는게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공무원들에 대한 당부사항과 관련해 "가급적 중앙부서에서 일하는 기회를 만들어, 중앙 시각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중앙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 공무원들이 중앙에 파견나갈 때마다 따로 불러,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제주도 전체 공무원은 물론 도민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 수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할 것을 각별히 당부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출신으로 오현고,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제주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지난 65년에 공직에 입문,  91년 서기관, 96년 부이사관, 99년 이사관, 2005년 관리관으로 승진했다.

이 기간동안 제주도 공보관.관광문화국장, 기획관리실장을 지냈으며 행정자치부로 전보돼 초대 4.3사건처리단장을 역임했다.

김 부지사는 지난 1990년대 제주개발특별법 제정 작업 당시 일선에서 진두지휘 했고,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김 부지사는 특히 제주도 행정부지사 재임기간 동안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부응한 제주특별자치도 추진계획 수립, 감귤산업 활성화를 위한 감귤소비 촉진 및 유통명령제 실시와 출하량 조절을 위한 비상품 유통지도단속 실시, 5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별마케팅을 적극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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