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노컷뉴스
'한국산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첫날 난조에 허덕이며 꼴찌로 밀렸다.

최경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 7411야드)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 버디 1개로 6오버파 79타를 기록, 31명의 출전 선수 중 29위에 그쳤다.

첫날부터 최하위권으로 처진 최경주는 선두 그룹과 10타 가까이 벌어져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려던 포부는 사실상 이루기 어려워졌다.

최경주는 비가 쏟아지고 바닷바람이 몰아침과 동시에 드라이브샷 난조로 초반부터 고전하기 시작했다.

2번홀(파3) 보기를 3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해 상승세를 타는 듯 했던 최경주는 4번홀(파4) 보기에 5번홀(파5) 더블보기로 순식간에 3타를 까먹으며 무너졌다. 이어 최경주는 8번홀(파3)에서도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8번홀까지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40%대에 불과했던 최경주는 그나마 9번홀부터 티 샷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도 70%대로 그런대로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들어서면서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단 1타도 줄이지 못했고, 18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잃었다.

이날 최경주는 샷 정확도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결정적인 실수가 몇 차례 나온데다 1퍼트가 거의 없을 만큼 그린 플레이가 안 풀렸다.

한편 이날 선두 닉 와트니(미국)은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로 나섰다.또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비제이 싱(피지)은 1오버파 74타(공동 16위)에 머물러 타이틀 수성이 어려워졌다.<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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