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관광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보광제주와 ㈜에니스, ㈜남광건설산업, ㈜제주동물테마파크 등 16개 투자기업 대표들은 9일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김태환 제주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제주에 투자하고 있는 대부분의 관광개발사업이 전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제주 투자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해야만 제2, 제3의 투자유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제주투자진흥기구에 대한 세제 지원제도 개선과 과다한 인.허가 제약사항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 관행이 반드시 개선돼야 하며, 지역과의 갈등해소를 위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과감한 법제도 개혁, 통합영향평가 절차를 투자유치기관이 먼저 이행하는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기업인들의 의견을 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반영해 나가는 등 투자 애로사항을 적극 개선하겠다"며 ""투자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 및 지역업체의 참여 확, 기업과 지역이 공동 발전을 위한 갈등 제로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이날 기업인들이 제시한 사항 등을 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도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고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실무자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수시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후 2007년 말까지 관광개발사업 투자유치 실적은 55개사업 12조 5587억원으로 2008년도에는 관광지 개발 26개사업 1조2513억원 등 총 2조 51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8일 개최한 수도권 이전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제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하고, 수도권의 다른 기업 제주이전 홍보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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