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선구도가 총선까지 이어져 누가 공천을 받든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묻지마' 지지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BS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들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최소 40%에서 최대 61%를 기록한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은 최소 10%에서 최대 33%에 그쳐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46.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문국현 대표는 27.8%에 그쳤다. 문 대표의 지역구 출마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유승희 후보는 12.1%, 자유신당 정인봉 후보는 3.3%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 종로구 득표율 이명박 52.8%, 정동영 25.2%, 이회창 11.7%)
광진을 지역구에서는 한나라당 유준상 전 의원이 40.5%를 기록해 국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추미애 전 의원(33.8%)을 6.7%p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지도에서는 추미애 전 의원이 94.4%로 유준상 전 의원(83.5%)을 11%p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노당 이중원 후보가 6.7%로 3위를 차지했으며 민주당 이승국 후보가 1.5%로 최하위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광진구 득표율: 이명박 51.7%, 정동영 25.4%, 이회창 11.6%)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했던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는 서대문을 지역구에서는 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61.2%로 박영선 의원을(19.8%)을 3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노당 이상훈 후보는 6.7%, 민주당 김옥원 후보는 1.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지난 대선 서대문구 득표율(이명박 50.3%, 정동영 26.7%, 이회창 11.8%)
경제공화당 허경영 총재의 출마설로 관심을 모은 은평을 지역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55.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창환 후보 16.2%, 허경영 총재 8.9%에 그쳤다.(지난 대선 은평구 득표율: 이명박 49.7%, 정동영 27.5%, 이회창 12.1%)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전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민병두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동대문을 지역구에서는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홍준표 의원이 59.2%로 민병두 의원(10.3%)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유덕열 후보가 9.4%로 3위를 기록했으며 무소속 유은숙 후보는 0.9%에 그쳤다.(지난 대선 동대문구 득표율: 이명박 52.9%, 정동영 25.8%, 이회창 11.0%)
성동을 지역구 역시 현역 의원인 대통합민주신당 임종석 의원이 19.8%의 지지율에 그쳐 50.2%의 지지를 얻은 한나라당 정은성 예비후보에게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민주당 고재득 후보가 10.3%, 민노당 김승희 후보가 6.6%를 기록했다.(지난 대선 성동구 득표율: 이명박 53.6%, 정동영 25.3%, 이회창 10.5%)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과 민노당 심상정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고양 덕양갑 지역에서는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특보를 지낸 한나라당 이명우 후보가 44.9%를 기록해 19.8%를 기록한 이치범 전 장관과, 17.7%를 기록한 심상정 의원을 큰 폭으로 앞섰다. (지난 대선 고양 덕양구 득표율 : 이명박 51.9%, 정동영24.6%, 이회창 12.3%)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가정하고 조사한 가상대결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59.2%로 정청래 의원(17.3%)을 4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한국당 정범구 후보는 4.2%, 자유신당 전원책 후보는 2.9%, 민주당 이춘기 후보가 2.8%, 민노당 정경섭 후보가 2.6%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 마포구 득표율 : 이명박 49.9%, 정동영 25.3%, 이회창 12.3%)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대구 수성을에서는 60.9%를 기록한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유시민 의원(18.2%)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자유신당 정종성 후보로 3.4%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 수성구 득표율 : 이명박 71.4%, 정동영 5.5%, 이회창 16.7%)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맞대결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남 목포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박지원 후보가 42.0%를 기록해 21.0%를 기록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2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우승하 후보는 11.4%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 목표 득표율 : 이명박 9.2%, 정동영 79.8%, 이회창 3.1%)
이번 조사는 1월 10일~11일 각 지역구별로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CBS노컷뉴스/제주투데이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