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살림제주 창립준비위원회 워크숍이 26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밥 한알 살림으로부터 상생의 살림을 열어갑니다"

건강한 밥상, 따뜻한 만남이 있는 사회,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제주' 창립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생활협동조합에 이은 또하나의 생협조직인 한살림제주 창립준비위원회(상임대표 강만생)는 26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창립준비위원과 한살림운동 관계자, 소비자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지역과 함께하는 생명운동, 한살림'이란 주제로 준비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윤선주 사단법인 한살림 부회장의 '한살림운동의 역사와 현재적 의미'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박혜영 한살림서울 부이사장의 '지역과 함께하는 생명운동, 한살림',  강순원 한살림제주 창립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제주지역에서 한살림운동이 갖는 의미' 주제의 토론발제가 이어졌다.

토론발제가 끝난 후에는 김자경 박사와 김상근 제주생협 이사장의 토론이 이뤄졌다.

워크숍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윤선주 한살림 부회장은 한살림운동이 추진된 배경과 지역별 활동상황 등을 정리한 후, "일상적인 생활실천운동, 삶 전체를 바꾸는 철학운동, 이웃과 함께 지역을 살리는 운동, 미래세대의 밥상과 삶의 터전을 지키는 운동으로서 한살림운동은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발제에서 강순원 집행위원장은 제주적 특성 속에서 한살림 운동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살림제주는 유기농 먹을거리의 유통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이러한 사업이 기초가 되면서 조합원 가정과 제주사회 전반을 생명살림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소비자, 생산자들이 주체적 조직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살림제주의 지향점으로는 건강한 밥상이 있는 가정만들기, 따뜻한 만남이 있는 사회만들기, 희망적 제주의 정책대안 만들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만생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게 회원으로 참여해 유기농산물을 직거래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한살림제주는 창립될 예정"이라며 "안전한 밥상차림을 통해 농업살림을 이루고, 나아가 생명살림 세상을 만들어 온 생명이 더부렁 사는 신명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상임대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존재를 넓혀 나감으로써 우리의 이웃과 자연 만물, 나아가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까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서로 보살피며 돕는 운동이 바로 한살림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며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창립준비위원들을 중심으로 해 창립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2005년 3월 첫 논의가 시작된 한살림운동은 그해 생태텃밭 '우영' 개장을 시작으로 생산지 방문, 체험활동, 공개강좌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며 제주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물품공급을 해오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창립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올해 3월 중순 창립대회 개최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창립준비위원회에는 강만생 상임대표를 중심으로 해 김영순 김미순씨가 소비자 대표로, 백경호씨가 생산자를 대표해 각각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살림제주 창립준비위는 3월중순 생협조직을 창립한 후, 늦어도 4월초순까지는 한살림매장을 제주시내에 마련해 개장할 예정이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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