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귤과에 올해 특명이 떨어졌다.

수백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감귤원 폐원에도 불구하고 2007년산 감귤 값이 하락세을 면치 못하자 올해를 고품질감귤 생산 일대 전환의 해로 정하고 2분의 1간벌 등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10시 행정시, 농협관계관 회의를 개최, 밀식감귤원에 대한 1/2간벌 계획을 1000㏊로 정하고 2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1/2간벌은 정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국비 8억2600만원, 도비 16억7000만원 등 총 25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간벌 농가에 대해서는 나무제거 및 굴취, 원상복구비 등 실작업비로 1㏊당 250만원(㎡당 25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밀식 감귤원으로 품질향상을 위해 간벌을 희망하는 과수원을 대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특히 도는 감귤정책을 행정 주도에서 농가 자립형으로 일대 전환함에 따라 공무원 기관·단체의 일손돕기는 폐기되며, 행정에서 하던 간벌농가 신청도 농협에서 담당하게 된다.

제주도와 농·감협 등은 오는 2월10일까지 농업인단체, 농·감협별로 간벌 발대식을 개최, 간벌사업 자울참여 분위기 조성을 확대시켜 나가는 등 홍보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1/2간벌 참여 농가에 대해서는 행정 및 농협에서 추진하는 고품질감귤 생산시책 사업 대상자 선정시 우선 선정, 지원하겠다"며 "간벌에 참여하지 농가에 대해서는 감귤정책사업 지원에서 완전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현재 감귤원 간벌신청 현황은 326㏊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에 비해 185㏊(23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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