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이 지난 30일 오후 6시 9분께 서귀포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65㎞ 해상에서 침몰된 어선의 선원에 대한 밤샘수색작업을 벌였지만 8시 현재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상에는 현재 초속 14∼16ｍ의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해경은 날이 밝자 헬기를 동원해 항공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 어선은 지난 28일 서귀포시 서귀항을 떠난 후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조업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구조신호도 보내지 못한채 순식간에 침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이 침몰한 뒤 선단선인 101소양호가 해상에 표류중이던 선장 류문식씨(58), 김복선씨(41, 부산시 영도구), 단해도씨(32, 중국산업연수생) 등 선원 3명을 구조하고 조난신호를 보냈다.

신고를 받은 제주해경은 3000t급 경비함정 등 보유하고 있는 중대형급 경비함점 8척을 모두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해경은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조업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제주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음은 구조.실종자 명단

▲ 구조자
류문식(58세, 부산시 진구), 김복선(41세, 부산시 영도구), 단해도(32세, 중국산업연수생)

▲ 실종자
임석근(57세, 부산시 영도구), 이대석(47세, 부산시 영도구), 백명용(33세, 경북 포항시), 김형주(48세, 부산시 동구), 김경신(42세, 부산시 영도구), 선찬용(43세, 경기 포천읍), 홍의철(37세, 전남 순천시), 왕연용(37세, 중국산업연수생), 왕경신(27세, 중국산업연수생), 제나니(29세, 인도산업연수생). <제주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