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경은 1일 제주도 마라도 해상서 침몰된 소양호 102호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달 30일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실종자 10명을 남긴 어선침몰 사건은 높은 파도에 전복돼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일 지난 달 30일 침몰된 소양호 102호 구조 선원을 상대로 조사한 사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소양호 102호는 136t급 부산선적 쌍끌이 대형기선저인망어선으로 13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다.

소양호 102호는 지난 달 28일 제주 서귀포항에서 조업차 출항했었다.

조업중이던 지난 달 30일 오후 5시 40분께 오른쪽 선미 측에서 갑작스레 큰 파도가 갑판상으로 유입, 갑판에서 작업중인 선원들이 쓸려가고 바닷물이 기관실로 유입되면서 기관이 정지되는 등 통제 불능상태가 발생, 선체가 좌측으로 기울였다.

이 상황에서 또 다시 높은 파도가 소양호를 덥치자 전복되기 시작했다고 구조선원들은 진술했다.

소양호가 기울기 시작한 것을 알아챈 선원들은 산소 절단기를 이용 투망한 그물의 와이어를 절단한 후 선단선인 101호로 접근은 시도했지만 결국 침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날 오후 6시께 102호 소양호가 침몰되면서 비상 위치지시 무선표지장치가 작동돼 제주해경 조난신호통신소에 접수돼 대대적인 구조활동이 이뤄졌다.

제주해경은 당시 기상은 북서풍이 14m로 점차 강해지는 상황이었고 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1일 현재 제주해경은 경비함정 13척, 초계기, 헬기, 해군함정 1척, 관공선 2척, 어선 3척 등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31일께에는 소양호의 부유물로 보이는 어상자와 그물, 로프, 보수용 그물 1개를 발견한 상태다.

다음은 구조.실종자 명단

▲ 구조자
류문식(58세, 부산시 진구), 김복선(41세, 부산시 영도구), 단해도(32세, 중국산업연수생)

▲ 실종자
임석근(57세, 부산시 영도구), 이대석(47세, 부산시 영도구), 백명용(33세, 경북 포항시), 김형주(48세, 부산시 동구), 김경신(42세, 부산시 영도구), 선찬용(43세, 경기 포천읍), 홍의철(37세, 전남 순천시), 왕연용(37세, 중국산업연수생), 왕경신(27세, 중국산업연수생), 제나니(29세, 인도산업연수생).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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