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신생구단 창단에 나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이하 센테니얼)가 이광환(60) 전 LG트윈스 감독(현 KBO육성위원장)을 초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센테니얼은 4일 오후 4시30분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메인 스폰서와 초대감독 및 코칭스태프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오전 11시쯤 결정된 이날 기자회견은 내부협의 끝에 결국 5일 오전 10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리기로 변경됐다.

이광환 감독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창단을 선언한 직후부터 가장 유력한 감독 후보로 지목돼 왔다.

메이저리그식 야구를 표방한 프로야구 첫 선수출신 단장인 박노준 단장과 코드가 가장 잘 맞는 인사로 꼽혀왔었다.

'자율야구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이광환 초대 감독 내정자는 1989년 OB(현 두산)에서 첫 사령탑에 올랐고 LG(1992~1996, 2003), 한화(2001~2002) 등 세 팀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1994년에는 유지현-김재현-서용빈등 최고의 신인들을 앞세워 94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바 있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개성을 살려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최대할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강점을 보여왔다.

메이저리그식 마케팅 도입을 예고한  박노준 단장도 이 같은 이 감독의 역량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LG와 한화에서 해임된후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 여자야구연맹 부회장을 거치며 야구발전에 힘을 썼다.

한편 센테니얼은 지난해 현대 유니콘스의 사령탑을 맡았던 김시진 감독과는 결별하기로 했다.

박 단장은 이전에도 "인수가 아닌 창단"임을 강조해 기존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을 모두 끌어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해왔다.

이로써 김 감독은 김재박 현 LG 감독의 뒤를 이어 현대를 맡은지 1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또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센테니얼의 메인 스폰서가 될 기업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홍콩계 투자금융회사로 전해졌다.

센테니얼은 코칭스태프 인선과 스폰서기업 등을 5일 회견에서 밝히고 창단식 준비와 함께 제주도 전지훈련 채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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