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남대문 경찰서는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남대문 경찰서는 현장 주위에 차단막을 설치한 채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방화인지 전기 누전 등 다른 이유 때문인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은 감식이 끝나봐야 알 수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남대문 주변 폐쇄회로 화면과 추가 목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감식이 끝나는 대로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오늘(11일) 내로 결과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야간 시간대에는 경비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숭례문 관리체계에 헛점이 없었는 지에 대해서도 중구청 등 관련 기관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숭례문의 사설 경비업체가 이번달 1일 갑자기 바뀌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찰은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 3명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아 불이 났을 당시 현장 상황과 용의자 인상착의 확보 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어젯밤 8시 45분에서 50분 사이 시민의 제보를 받고 20분 뒤인 9시 5분쯤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해 용의자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노컷뉴스/제주투데이 제휴사>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