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민철 의원.
제주도의회 하민철 의원은 13일 "제2의 제주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범도민 기구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제2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최근 4.3위원회 폐지와 영어교육도시 조성 위기상황을 지켜보면서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제2의 제주국제공항 역시 다른 시도와의 경쟁에서 밀려 좌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내왕객 91%이상이 항공교통에 의존하는 등 육지부의 고속버스와 기차와 같은 필수 대중교통수단이 항공교통이다.  제2의 국제공항은 반드시 건설되어야 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범도민적 기구 결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건설교통부가 2005년 내놓은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의 2020년에 여객수요는 2,066만 명으로 현재보다 1.7배, 운항회수도 155,390회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 제주국제공항은 2010년까지 활주로 연장, 여객터미널 증축, 계류장 및 주차장 확장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포화상태가 되는 2020년 이후에 대한 계획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제2의 제주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내외적 환경이 조성되고, 1단계로 건설교통부는 2008년부터 신공항 건설 예비 타당성 기초조사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며, 2단계로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시켜 2010년에 착공을 해야 만이 2020년 이후 포화상태가 될 현재 공항의 기능을 대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시도 역시 지역발전이라는 명분으로 국제공항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5개 시도는 동남권신공항, 전라북도는 새만금지구에 국제공항 건설을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하고 있다"며 "제2의 제주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도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중심이 되어 조직 결성을 추진하고, 이 조직을 통해 제2의 제주국제공항이 착공되는 그날까지 중앙정부와 국회 절충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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