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지난 27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을 소환해 차명의심계좌 및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와 관련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현 전 회장을 상대로 에버랜드 사건 당시 이사회 개최 경위 등 불법 경영권 승계 시도 여부와 차명의심계좌 개설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회장은 지난 1996년 삼성그룹 비서실장 겸 전략기획실의 전신인 구조조정본부에서 본부장을 맡는 등 그룹 내 핵심 임원으로 근무했었다.

이 때문에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이 제기된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의 피고발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또한 삼성의 비자금 관리용으로 의심되는 차명의심계좌 명의자이기도 하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 4명은 이날 특검 기자실을 방문해 ▲이건희 회장 일가 및 이학수.김인주.최광해씨 등 핵심 관련자 즉각 소환 ▲금융감독원,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 기관 수사 협조 요청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이건희 회장 등 핵심 관련자 기소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및 향후 수사 방안에 대한 로드맵 제시 ▲김용철 변호사 특검 면담 등을 요구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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