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가 2008 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을 제물로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월 29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 49회 세계탁구단체선수권(이하 단체선수권) 8강전에서 유럽 최강 독일을 맞아 2시간40여분의 접전 끝에 3-1로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예선 리그 5전승으로 8강에 오른 한국은 C조 2위 독일을 맞아 첫 경기에서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이 외르그 로스코프에게 1-3으로 져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유승민(삼성생명)과 이정우(농심삼다수)가 2, 3경기를 각각 3-1로 따낸 뒤 주세혁이 4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월1일 일본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되었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은 2006년 브레멘 대회 때 출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만리장성에 막혀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이번대회 예선에서 5전전승으로 8강진출 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대회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바라봄과 동시에 올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미 16강탈락의 부진을 맛본 여자대표팀은 11-12위전에서 미국과 맞붙게 되었다.

한편 국제탁구연맹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9월부터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귀화 선수는 다른 나라를 대표해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 등 '월드타이틀' 대회에 뛸 수 없도록 규정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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