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숙씨. 노컷뉴스/제주투데이
한국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한 성소수자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최현숙(51)씨는 "4월 총선에서 진보신당(가칭)의 종로구 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혜경 민주노동당 전 대표와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 진보신당 박김영희 대표가 참석해 최현숙 후보의 출마 지지를 선언했다.

김조광수 대표는 지지선언문을 통해 "파리와 베를린의 시장도 동성애자이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커밍아웃을 선언한 정치인이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만 성소수자 정치인이 없다"며 "정치 1번지라는 종로에서 최현숙 후보가 정치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면 세계적으로 종로의 위상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나 자신이 가난하고 이혼한 레즈비언이라는 소수자로 살아 왔기 때문에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앞으로 정치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커밍아웃 시키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 후보는 "100개의 게이바와 노인들을 위한 콜라텍, 종묘공원 또 청소년들의 아지트이자 이주노동자들의 문화장터가 공존하는 종로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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